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 고래불까지 이어지는 해안 걷기길이다. 영덕의 바다를 차창이 아니라 포구와 바닷길의 반복으로 체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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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블루로드 해안길과 강구항, 대게 생활권이 이어지는 동해 군.

영덕에 들어서면 대게 간판이 먼저 달려들지만, 내가 오래 기억하는 것은 길게 이어지는 해안의 반복이다. 블루로드를 걸으면 강구항과 축산항, 고래불 쪽 바다가 차창 밖 풍경이 아니라 발밑의 바람과 포구의 냄새로 바뀐다. 파도 옆을 조금만 걸어도 영덕의 바다는 한 장면이 아니라 마을과 항구를 이어 주는 긴 생활선으로 보인다.
강구항에서는 대게가 식탁보다 먼저 물류와 계절의 언어가 된다. 어선과 상점, 가격을 묻는 사람들의 소리가 겨울 항구의 리듬을 만들고, 벌영리 메타세콰이어길로 방향을 틀면 영덕은 뜻밖에 숲의 도시가 된다. 내가 숲길에 들어서면 동해와 산림이 생각보다 가까웠다는 사실이 몸으로 느껴진다. 영덕은 먹거리 하나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바다길, 항구, 숲이 서로 숨을 맞추는 해안 군이다.
영덕을 제대로 보려면 한 끼의 목적지보다 구간을 정해 걷는 일이 중요하다. 내가 블루로드 일부라도 발로 밟고 강구항에서 멈춘 뒤 숲으로 빠져나오면, 대게라는 유명한 이름 뒤에 포구의 노동과 동해의 바람, 산림의 그늘이 차례로 겹쳐진다. 그때 영덕대게도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계절마다 항구를 움직이는 해안 생활의 이름으로 남는다.
02 / SPECIALTIES
지역 산물
시장, 계절, 공예, 식재료처럼 도시의 생활감으로 이어지는 지역 고유의 산물을 정리합니다.
영덕대게
강구항과 축산항의 겨울 상권을 움직이는 대표 수산물. 가격·시기는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
구매처 · 강구항·축산항 대게 상권